
세계적인 사이클 대회 부엘타 아 에스파냐 현장에서 선수들에게 수위 높은 농담을 던져 논란을 자초했던 인플루언서 에롤라 존스가 이번에는 한 선수로부터 똑같은 방식으로 되돌려 받았다.
존스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제안으로 부엘타 아 에스파냐의 콘텐츠 제작을 맡아 현장 선수들을 취재해왔다. 그러나 대회 초반 타데이 포가차르에게 '왜 저를 볼 때마다 숨을 헐떡이는 건가'라고 묻는 등 성희롱성 발언을 이어가면서 사이클계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에도 존스는 선수들의 사이클복을 두고 '몸이 달아오른다'거나 옷을 갈아입는 선수를 향해 '유니폼 사이로 조금 보인다. 나쁘지 않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스포츠 전문 기자들과 소셜미디어에서 비판이 커지자 조직위는 존스의 선수 인터뷰를 제한했지만, 현장 취재와 콘텐츠 제작 자체는 계속 이어가도록 했다. 조직위 측은 새로운 관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콘텐츠 전략일 뿐 결례의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는 스페인 선수 세르히오 사미티에르가 스테이지 출발을 앞두고 중계 중이던 존스 앞에 잠시 멈춰 섰다. 그는 존스가 평소 보여온 화법을 그대로 흉내 내듯 '이야, 몸매가 대단한데… 아 물론 저 산길 말한 거다'라는 농담을 던지고 곧바로 경기에 나섰다.
순간 존스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카메라를 향해 '이건 나에 대한 조롱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불쾌한 기색 없이 웃으며 상황을 받아들였고, 부엘타 아 에스파냐 공식 계정과 존스 본인의 계정에도 해당 영상이 공유되며 10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짧은 해프닝이었지만 존스를 둘러싼 콘텐츠 논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선수들의 유쾌한 대응이 오히려 논란을 가라앉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 속에서, 앞으로 조직위와 존스가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 방향을 조율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