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설기현 감독이 최근 K리그에서 벌어진 이승우와 울산HD 김현석 감독의 충돌 상황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2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HOT다리영표'에 출연한 설 감독은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맞대결에서 나온 설전 장면을 두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4라운드 경기 후반 30분경 발생했다. 서명관과 부딪힌 뒤 어깨 통증으로 교체되어 나오던 이승우가 울산 벤치 쪽의 김현석 감독과 거친 언쟁을 벌인 것이다. 주변 스태프들이 말리는 상황이 이어졌고, 주심이 양측 모두에게 옐로카드를 제시하며 사태는 마무리됐다.
이 장면에 대해 이영표가 먼저 운을 떼자 설기현 감독은 텔레비전으로 지켜봤을 때 상당히 낯선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도 이런 상황은 굉장히 드물다고 설명하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설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선수와 상대팀 코치 사이의 다툼은 봤어도 감독과 선수 간 충돌은 흔치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국이든 유럽이든 이런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가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더라도 배려하고 양보하는 모습이 더 멋있게 느껴진다며 동업자 정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짚었다. 이승우와 김현석 감독의 충돌에 대해서도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고, 이를 들은 이영표 역시 유럽에서도 흔한 일은 아니라며 공감의 뜻을 밝혔다.
이번 발언은 승부욕과 스포츠맨십 사이에서 어느 쪽에 무게를 둬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다시 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K리그 현장에서 감정 관리와 상호 존중의 문화가 앞으로 어떻게 자리잡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