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20안타를 몰아치고도 마운드 붕괴를 이겨내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간 14차전에서 롯데는 11-16으로 패했다.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인 20안타 2볼넷을 기록하고도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엘빈 로드리게스가 초반부터 흔들린 것이 뼈아팠다. 후반기 6경기에서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해온 로드리게스는 이날 KIA 타선에 고전했다. 1회 이호연에게 몸을 맞히고 박상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도영에게 155km 강속구를 던졌다가 스리런포를 맞아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3회 레이예스의 동점 투런포로 분위기를 다잡는 듯했지만 다시 이호연과 김도영, 카스트로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4회에는 카스트로에게 투런포를 맞고 8실점째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로드리게스는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지만 제구 난조 속에 김도영과 카스트로를 잡아내지 못한 것이 대량실점의 원인이 됐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레이예스가 이호연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추가 실점을 내줬고, 5회 2사 만루에서는 중견수 황성빈의 판단 미스로 대타 김선빈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7회 카스트로에게 만루포까지 맞으며 점수 차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8회 타자 일순하며 6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보였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날 9회말 대타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에 무너진 데 이어 이날까지 3연패를 당하며 승패마진은 10개까지 벌어졌다.
롯데에게 남은 경기는 32경기다. 28일 KIA전을 시작으로 LG, 삼성, KT 등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이 예고돼 있다. 시즌 중반 반타작을 목표로 내걸었던 롯데로서는 이번 3연전 스윕패로 가을야구를 향한 걸음이 한층 무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