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호너 성추문 폭로 여성, 새 직장서도 해고

Lv.100스포츠정보2026.08.28 06:57조회 3댓글 0
레드불 유니폼을 입은 인물이 뒷모습으로 F1 패독을 걸어가는 모습

크리스찬 호너(52) 전 레드불 레이싱 감독의 성추문을 세상에 알렸던 여성이 새 직장에서도 자리를 잃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6일(현지시간) 그가 이직한 모터레이싱 회사에서 1년도 안 돼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회사 미국 본사는 지난달 헝가리 그랑프리 출국을 앞둔 시점, 공항에서 그를 직위 해제했다. 회사 측이 내세운 사유는 '신중함 부족'과 '신뢰 문제'였다. 지난해 10월 레드불을 떠나며 약 300만 파운드, 우리 돈 56억원 상당의 합의금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별도의 퇴직금도 지급되지 않을 전망이다.

두 사람의 갈등은 2024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여성은 호너의 부적절하고 통제적인 행동을 사내에 문제 삼았고, 레드불은 외부 독립 조사를 진행한 끝에 같은 달 호너에게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조사 결과 발표 하루 만에 상황은 뒤집혔다. 호너가 그에게 반복적으로 사진을 요구하고 대화 기록을 지우라고 종용한 정황이 담긴 왓츠앱 메시지가 외부로 유출된 것이다.

유출된 대화에는 여성이 지친 기색으로 '당신 아내 제리가 다른 사람과 이런 문자를 주고받는다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따지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호너의 아내이자 스파이스 걸스 멤버 출신인 제리 할리웰은 비행 중 이 소식을 접하고 눈물을 흘렸지만 남편 곁을 지켰다. 여성은 이후 조사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왕실 고문 변호사의 재조사를 거쳐 그해 8월 최종 기각됐다.

두 차례에 걸쳐 혐의를 벗었음에도 호너는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25년 7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20년간 팀을 이끈 역대 최장수 F1 감독으로 약 8000만 파운드, 한화 약 1504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스캔들은 막스 페르스타펜의 아버지 요스 페르스타펜이 공개적으로 경질을 요구하는 등 팀 내부 갈등으로 번졌고, 호너의 고별 무대였던 실버스톤 그랑프리에서도 양측의 언쟁이 이어졌다.

사건이 마무리된 듯했지만 폭로 당사자의 새로운 해고 소식으로 논란은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호너는 지인들에게 '누명을 벗은 기분'이라며 홀가분함을 드러낸 반면, 그를 고발했던 여성은 두 번째 직장마저 잃으며 상반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번 사안이 모터스포츠계 내부 문화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 주목된다.

목록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