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두 차례 우천 중단 끝에 7회말 강우콜드로 마무리하며 8대 3으로 승리했다. 지난 27일 NC전에서 3대 13으로 크게 무너졌던 LG는 이틀 만에 대량 득점 경기를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박해민과 오스틴 딘, 송찬의가 나란히 2타점씩을 책임졌다.
경기는 2회 LG의 선취점으로 시작됐다. 2사 이후 네 타자가 연속 출루하는 흐름 속에 신민재와 박해민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을 만들었고, 이어 오스틴이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3대 0으로 벌렸다. 롯데도 물러서지 않고 2회 손성빈, 3회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한 점씩 따라붙어 3대 2 접전을 만들었다.
승부의 흐름은 5회에 갈렸다. 박해민의 안타를 시작으로 오스틴과 송찬의가 연달아 2루타를 때리며 점수 차를 벌렸고, 대수비로 들어왔던 문보경까지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롯데가 이닝 도중 세 번이나 투수를 교체하며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구본혁의 기습번트 안타와 이주헌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진 뒤 홍창기의 몸에 맞는 공과 박해민의 볼넷까지 더해지며 LG는 단숨에 8대 2로 앞서 나갔다.
선발 등판한 카라스코는 6회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3실점을 기록했지만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KBO리그 데뷔 다섯 경기 만에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쏟아진 비로 경기는 오후 8시 44분부터 9시 35분까지 51분간 멈춰 섰다. LG는 재개 직후 투수를 우강훈에서 존 케네디로 바꿨지만, 2사 1·2루 레이예스 타석에서 다시 비가 굵어지며 불과 3분 만에 또 한 번 중단됐다. 그라운드 정비 도중에도 빗줄기가 거세지자 결국 경기는 강우콜드로 종료됐다.
이날 승리로 LG는 64승 1무 51패, 승률 0.557을 기록하며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다졌다. 반면 롯데는 50승 2무 61패, 승률 0.451로 4연패 수렁에 빠지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두 팀의 희비가 이번 강우콜드 경기로 뚜렷하게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