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주짓수 대회에서 금지된 기술에 목을 크게 다친 윌리엄 마스다가 수술을 마쳤음에도 여전히 두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매체 템 론드리나는 30일(한국시간) 마스다를 치료한 신경외과 전문의 마르쿠스 발레리우 코스타가 그의 건강 상태를 새로 알렸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22일 브라질 론드리나 모링강 체육관에서 열린 주짓수 대회 도중 발생했다. 상대 선수 줄리아노 디 펠리 마차도가 이른바 파일 드라이버 혹은 스파이크 슬램으로 불리는 기술을 사용했고, 마스다는 몸이 거꾸로 뒤집힌 채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지며 경추에 큰 손상을 입었다. 위험성 때문에 이미 금지된 기술이었던 만큼 심판진은 즉시 경기를 멈추고 마차도에게 실격을 선언했다.
마스다는 사고 직후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26일 손상된 경추를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수술 자체는 무사히 끝났지만 아직 두 다리에 움직임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 의사는 하반신 마비가 영구적으로 남을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마스다를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은 사흘이 채 지나지 않아 70만 헤알(약 1억8400만원)을 넘어서며 당초 목표였던 65만 헤알(약 1억7100만원)을 초과 달성했다. 지금까지 9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금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사고를 낸 마차도는 사고 다음 날 제자들이 모인 비공개 그룹에 올린 영상에서 마스다가 내 밑에 있었는데 나는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상대가 자신보다 가벼웠다고 언급하며 이런 상황에서 절대로 사람 밑으로 들어가 머리를 받쳐서는 안 된다, 특히 상대가 더 무거운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말해 오히려 마스다의 자세를 문제 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해당 영상이 외부로 유출되자 팬들과 무술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중상을 입은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마차도는 지난 28일 당시에는 마스다의 실제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이후 부상 정도를 알고 큰 충격을 받았고 마스다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마스다의 다리 회복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로, 향후 재활 경과와 함께 안전 기술 규정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