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영우가 독일 무대 첫 출전에서 곧바로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31일 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의 2026-27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후반 45분 교체 투입돼 단 2분 만에 도움을 만들어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승격팀 샬케를 3-0으로 완파하며 산뜻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 합류한 설영우는 이날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선발 자리는 기존 주전 라이트백 마리우스 볼프의 몫이었고, 설영우는 후반 종료 직전 볼프와 교체돼 데뷔전을 치렀다.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 측면 높은 지역까지 적극적으로 전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바깥에서 횡패스를 받은 설영우는 몸을 돌린 뒤 왼발로 전진 패스를 연결했다. 이는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그의 첫 볼 터치였다.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 히베이루가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설영우의 분데스리가 1호 도움을 완성시켰다.
이번 이적에는 적지 않은 이적료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 소속팀 즈베즈다가 받는 금액은 옵션 포함 최대 550만 유로, 약 88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설영우는 수비수로는 다소 이례적인 등번호 7번을 부여받았으며, 구자철·지동원·홍정호에 이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뛴 역대 네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입단 당시 설영우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돼 기대된다며 경쟁 수준이 더 높은 분데스리가에서 기량을 증명하고 더욱 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개막전 선발 출전권은 볼프에게 돌아간 만큼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짧은 출장 시간에도 공격적인 움직임과 정확한 왼발 패스로 마누엘 바움 감독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다음 달 7일 오전 0시30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원정 2라운드를 치른다.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에 공격 가담까지 입증한 설영우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지 관심이 모인다. 독일 무대에서 처음 만진 공을 도움으로 연결한 인상적인 출발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