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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LG 복귀, 마무리 대신 필승조行

Lv.100스포츠정보2026.09.02 15:12조회 2댓글 0
잠실구장 불펜에서 몸을 푸는 LG 유니폼 투수의 뒷모습, 늦여름 저녁 조명 아래 실루엣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친 고우석이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와 정식 계약을 마쳤다. LG는 2일 오전 고우석과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즌 도중 복귀한 만큼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분에 해당하는 1억5000만원을 실수령하게 된다.

앞서 LG의 두 차례 영입 제안을 고사했던 고우석은 이번에는 계약 조건 전체를 구단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 후 보직은 그동안 맡아온 마무리가 아닌 중간 필승조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일 마무리는 기존대로 손주영이 맡고, 고우석과 존 케네디가 불펜에서 긴 이닝을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2022년 구원왕 출신으로 통산 139세이브를 쌓은 전문 마무리 요원이다. 그럼에도 곧바로 마무리 자리를 되찾지 못하는 데는 특수한 사정이 있다. KBO 규정상 7월 31일 이전 등록 선수만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어, 고우석은 이번 복귀로 정규시즌만 뛸 수 있는 처지다.

이 때문에 설사 고우석이 남은 정규시즌 마무리를 맡더라도 LG가 가을야구에 오르면 다시 새로운 마무리를 세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까지 한 달가량 남아 손주영을 다시 선발로 돌리기 어렵고, 고우석 역시 정규시즌에만 던질 수 있어 중간에서 2이닝가량 소화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손주영은 유영찬의 부상 공백 속에 5월부터 마무리를 맡아 25세이브, 블론세이브 2개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미국에서도 많게는 2이닝씩 던진 경험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활용 방식에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 무대에서 커브 제구와 스플리터가 한층 다듬어졌다는 평가도 곁들였다. ABS 도입으로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 KBO리그 환경이 3년 전보다 고우석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고우석은 3일 LG 유니폼을 입고 공식 복귀 인사를 할 예정이며, 염경엽 감독은 이르면 같은 날 두산전 등판 가능성도 열어뒀다. 마무리가 아닌 필승조로 시작하는 이번 복귀가 LG 불펜 운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시즌 막판 고우석의 활약이 팀의 가을야구 전력에 어떤 보탬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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