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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문 거취 그룹 결단 주목

Lv.100스포츠정보2026.09.03 11:14조회 4댓글 0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감독이 텅 빈 더그아웃 벤치에 앉아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뒷모습

한화 이글스가 8연패에 빠지며 순위표 9위까지 밀려났다. 5할 승률에는 15승이 부족한 성적으로, 가을야구를 언급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 체제는 한 시즌 만에 위기를 맞았다.

시즌 후반 들어 연패가 겹치고 순위가 계속 내려갔음에도 한화는 시즌 중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이는 사실상 2026시즌을 김경문 감독 체제로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결국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실제 결정은 시즌 종료 후로 넘어갈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성적만 놓고 보면 재계약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 감독은 현장 판단만으로 선임된 사령탑이 아니라 한화 그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이른바 탑다운 방식으로 지휘봉을 잡았다는 점에서 상황이 단순하지 않다. 도쿄올림픽 이후 입지가 좁아졌던 그를 다시 현장으로 불러낸 것도 그룹 차원의 결정이었다.

한화에는 비슷한 사례로 김성근 전 감독이 있다. 그 역시 그룹의 의지로 선임됐으나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진했다. 다만 당시는 김성근 감독이 먼저 사의를 표명하며 상황이 정리된 경우였고, 김경문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힐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화 그룹 입장에서 재계약 결렬은 곧 자신들이 힘을 실었던 감독 체제의 실패를 인정하는 셈이 된다. 반면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근거로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선택도 가능하다. 결국 이번 결정은 단순한 성적 평가를 넘어 그룹이 자신들의 선택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린 문제로 좁혀진다.

한화의 스토브리그는 선수 영입에 앞서 감독 거취 문제부터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경문 감독과 재계약한다면 올 시즌의 부진을 만회할 그림을 제시해야 하고, 결별한다면 지난해 성과보다 올 시즌 추락에 더 무게를 뒀다는 뜻이 된다. 어느 쪽이든 최종 결론은 구단 실무진이 아닌 한화 그룹의 판단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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