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걷잡을 수 없는 연패에 빠지며 순위표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한화는 9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9로 패했다. 이 패배로 한화는 지난달 23일 대전 LG전부터 이어진 연패를 8연패까지 늘렸다.
선발 류현진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 91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심우준이 1루로 잘못 던지며 실책성 출발을 보였고, 곧이어 김민혁에게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2회말에도 중견수 최인호의 포구 실책이 겹치며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경기 전 공격이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던 김경문 감독의 바람대로 타선이 뒤늦게 힘을 냈다. 5회초 문현빈의 적시타에 이어 강백호가 소형준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4-4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반등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문제는 불펜에서 터졌다. 7회말 데뷔전을 치른 브루스 짐머맨이 실점하며 흔들렸고, 뒤이어 등판한 이민우도 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8회말에는 힐리어드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승부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고, 9회초 유민과 박정현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최근 15경기에서 1승 14패에 그치는 부진에 빠졌다. 같은 시각 고척에서 키움을 꺾은 SSG 랜더스에 8위 자리를 내주며 지난 5월 6일 광주 KIA전 이후 119일 만에 9위까지 밀려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자 올 시즌 전반기를 5할 승률로 마감했던 한화이기에 최근의 하락세는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스토브리그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반등을 노렸던 한화로선 최하위권 추락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남은 일정에서 마운드와 타선의 안정을 되찾지 못한다면 순위 반등은 더욱 요원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