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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축구협회 교만 작심 비판

Lv.100스포츠정보2026.09.04 11:16조회 5댓글 0
공항 입국장에서 홀로 걸어 나오는 정장 차림 중년 남성의 뒷모습

박항서 전 북중미월드컵 지원단장이 유튜브 채널 서형욱의 뽈리TV에 출연해 대회 기간 겪었던 축구협회 내부 상황을 털어놨다. 지난 2일 공개된 해당 영상은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하며 축구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항서 전 단장은 홍명보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 당시 자신이 홀로 사과문을 낭독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그는 원래 단장인 자신과 전무, 전력강화위원장 세 사람이 함께 자리할 예정이었지만 다들 불편해하는 기색을 보여 결국 혼자 발표를 맡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몽규 당시 회장이 있는데 자신이 나서는 게 맞는지 고민했지만 단장으로서 책임감을 느껴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 짧은 입장문만 남긴 채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항서 전 단장은 잘못이 있다면 정면으로 마주하고 비판을 감내해야 한다며, 회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귀국 당시 공항에서의 상황도 언급됐다. 그는 다들 서로 눈치를 보는 분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이 감당해야 할 비판의 상당 부분을 박항서 전 단장이 대신 짊어진 셈이 됐다.

박항서 전 단장은 축구협회의 오랜 관행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협회가 지나치게 교만했다며 내부에 자리 잡은 카르텔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 행정이 오랫동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자세를 낮추고 후배들이 제대로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 축구협회 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로 받아들여진다. 조직 개편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의가 앞으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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