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터 이다영이 아제르바이잔 여자배구단 투란VC 소속으로 첫 인사를 전했다. 5일 구단 공식 SNS에 등장한 이다영은 붉은색 훈련복 차림에 머리를 질끈 묶은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이다영은 영어로 소감을 밝히며 아제르바이잔이 처음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 팀의 일원이 된 것이 정말 흥분된다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지켜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두 손으로 박수를 치며 예스, 땡큐라는 말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쌍둥이 동생 이재영이 먼저 구단 SNS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이재영은 영어로 아제르바이잔에 와 있다는 사실과 이번 시즌을 즐겨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뒤, 한국어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며 손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투란VC는 지난달 4일 이재영과의 계약을, 이어 7일에는 이다영과의 계약을 각각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구단은 이재영을 한국 배구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라 소개했고, 이다영에 대해서는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2026-2027시즌 투란 소속으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선수는 국내 V-리그와 국가대표에서 활약하며 각광받았지만 2021년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무기한 출전 정지와 국가대표 자격 박탈이라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그리스를 거쳐 각자의 길을 걷던 두 사람은 이번에 아제르바이잔에서 다시 한 팀으로 뭉치게 됐다.
해외 진출 자체를 막을 법적 근거는 없지만 학교 폭력 피해자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유럽 행보를 바라보는 국내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두 자매가 새 무대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또 논란을 어떻게 매듭지을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