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9연패에 빠졌던 팀 분위기를 홈런 한 방으로 되살렸다. 그는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5번타자 3루수로 나서 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4대4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승리로 한화는 길었던 연패 고리를 끊어냈다.
노시환은 2회 우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3회 김진욱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는 8월 19일 대전 KIA전 이후 12경기 만에 나온 시즌 26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50호 홈런이었다. 그는 7회에도 1타점 2루타를 추가하며 방망이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비거리 145m에 달했던 이 홈런에 대해 노시환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승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맞는 순간 넘어갈 것을 직감했다며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롯데의 타격이 좋은 만큼 수비에서도 팀 전체가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8월 21일 대전 LG전 승리 이후 2주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순위가 9위까지 떨어졌다. 노시환은 즐겁게 야구를 하려 해도 팀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베테랑 선배들이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애썼고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장에 나설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 것에 감사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화에 내년이 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올해 후반기 부진이 내년 시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가을야구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후회 없는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9연패를 끊어낸 이번 승리가 한화의 남은 시즌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