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종합격투기 선수가 인터넷 생방송 도중 시청자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소속 단체에서 퇴출됐다. 정찬성이 설립한 격투기 단체 ZFN은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해당 선수와의 계약을 즉시 해지한다고 밝혔다.
ZFN 측은 문제가 된 방송 중 행위가 선수 계약서에 명시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속 선수의 언행에 대해 앞으로도 예외 없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이며, 피해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 6일 오전 4시쯤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했다. 30대 현역 격투기 선수 A씨는 방송을 시청하던 20대 남성 B씨를 현장으로 불러 보호 장구 없이 겨루기를 진행하던 중 목 조르기 기술을 걸었다.
B씨가 손으로 몸을 치며 그만하라는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A씨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B씨는 의식을 잃었다. A씨는 쓰러진 B씨를 방치하다 다가가 뺨을 때리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으며, 이후 다른 출연진과 함께 B씨를 방송실 한쪽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신체 일부에 마비 증세가 나타나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과거 폭력조직에 몸담아 경찰의 관리 대상이었던 이력이 있으나 현재는 해제된 상태로, 최근까지 종합격투기 대회에 선수로 출전해왔다.
경찰은 A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장에 있던 다른 방송 진행자들의 가담 여부도 함께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에서는 지나친 폭행 장면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관련 수사 결과와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