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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 아우크스부르크 깜짝 1위 웃지못할 사정

Lv.100스포츠정보2026.09.08 03:21조회 25댓글 0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장에서 붉은색 원정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교체 준비를 하는 벤치 쪽 뒷모습 실루엣

대한민국 대표팀 수비수 설영우가 몸담은 아우크스부르크가 독일 분데스리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깜짝 선두에 올랐다. 다만 정작 설영우 본인은 당분간 백업 신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어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7일 한국시간 기준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경기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4-1로 크게 눌렀다. 전통의 중상위권 강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아우크스부르크는 앞선 샬케04와의 개막전 3-0 승리, DFB포칼 1라운드 에네르기전 2-0 승리에 이어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아우크스부르크는 1부리그 참가 이래 최초로 분데스리가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분데스리가 개막 직전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은 설영우는 이날 경기에서도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32분 마리우스 볼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18분간 소화하며 제 몫을 다했다. 앞서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2시즌간 101경기 8골 16도움을 기록하며 공격력을 인정받은 설영우는 지난달 말 이적료 550만 유로, 계약기간 4년 조건으로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해 빅리그 무대에 발을 들였다.

설영우는 데뷔전이었던 샬케전 후반 45분 교체 투입돼 첫 터치에서 왼발 어시스트를 성공시키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마누엘 바움 아우크스부르크 감독 역시 그를 높이 평가하며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을 영입 이유로 꼽았다. 바움 감독은 마츠 페데르센 등의 이적으로 왼쪽 자원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하이브리드형 선수를 데려온 것이 큰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른발잡이인 설영우의 주 포지션은 스리백의 우측 윙백일 수밖에 없고, 이 자리는 독일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볼프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2024년 여름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볼프는 지난 시즌 29경기에 출전했고, 이번 프랑크푸르트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팀이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유럽축구연맹 클럽대항전 출전권이 없는 만큼 바움 감독이 굳이 주전 라인업을 바꿀 이유도 마땅치 않다. 결국 설영우는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기회를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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