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지소연(35·수원FC 위민)이 최근 불거진 심판 성희롱성 발언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소연은 7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안이 잘못된 일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지소연은 이번 논란이 한 개인의 실수로 끝나지 않고 심판과 선수 사이 존중과 배려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과 같은 일을 다른 선수들이 다시 겪지 않도록 교육과 소통 방식, 관련 시스템이 개선되길 바란다는 뜻도 덧붙였다.
그는 여러 나라와 리그를 거치며 뛰어온 자신도 그런 발언은 처음 들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다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고, 팀의 베테랑으로서 이번 일을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행은 해당 심판과 함께 수원FC 구단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이 자리에서 심판의 발언이 지소연 개인이 아닌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 전체를 향한 것이었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다고 밝히며, 이런 해명이 오히려 심판위원회의 인식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지소연은 이에 대해 사과하러 왔다기에 만났지만 사과를 받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과라기보다는 해명을 듣는 느낌이어서 마음이 더 무거웠다고도 전했다.
지난달 28일 WK리그 22라운드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경기 도중 배선영 주심이 무전 교신에서 지소연을 향해 예민하다며 생리 관련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축구협회 심판운영팀은 당초 해당 단어를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로는 생리 현상을 뜻하는 은어인 걸스 데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소연은 논란과 별개로 아시안게임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대표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