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도영이 코뼈 골절로 입원했다가 11일 오후 퇴원해 곧바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지난 9일 NC전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하다 타구에 얼굴을 맞은 그는 사고 당일 밤 비골 골절정복술을 받고 이틀간 입원 치료를 이어왔다.
선수단 훈련 시간에 맞춰 도착한 김도영은 훈련복으로 갈아입고 그라운드에 나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범호 감독,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와 상태를 두고 긴 대화를 나눈 뒤 배팅 케이지로 이동해 김주찬, 조승범 타격코치와도 이야기를 나눴다.
코에 보호대를 찬 모습이었지만 표정은 밝았다. 그는 지금은 하나도 아프지 않다며 이제 번트는 대지 않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입원 기간 면도를 못해 수염이 자란 낯선 얼굴에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 수염 긴 건 처음 본다며 웃었고, 손승락 수석코치는 보호대를 두고 압구정 다녀온 것 같다는 농담과 함께 그를 안아줬다.
김도영의 실전 복귀는 13일 광주 한화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KIA는 11일 SSG전, 12일 수원 KT 원정을 소화한 뒤 13일 다시 광주에서 한화와 맞붙는다. 김도영은 12일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광주에 남아 타격 훈련을 통해 통증이나 이상 유무를 점검한 뒤 최종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의료진이 부상 부위를 고정해뒀기 때문에 통증만 없으면 움직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며, 현재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다는 소견에 따라 상태를 지켜보며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도영은 대타 출전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며 직접 의지를 드러냈지만 감독은 이를 단호히 만류했다.
김도영이 빠진 이틀간 KIA는 9일 NC전에서 4-5로, 10일에는 연장 접전 끝에 1-2로 잇달아 패했다. 미련을 감추지 못한 그는 전광판 영상을 지켜보다 도영이 들어가 있으라는 이범호 감독의 말에 결국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트레이닝 코치들의 점검을 마친 뒤 귀가해 휴식을 취하기로 하면서, 팀은 13일 실전 복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