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개막 3연패에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결국 사령탑 교체 카드를 꺼냈다. 구단은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과 결별한다고 발표했으며, 토비아스 트룰센 코치도 함께 팀을 떠나게 됐다.
루벤 슈뢰더 단장은 공식 발표에서 프리시즌 준비 과정은 긍정적이었지만 정규리그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경기력을 근거로 즉각적인 경질을 결정했다며 그동안 헌신해온 폴란스키 감독과 트룰센 코치에게 감사를 전했다.
직접적인 도화선은 지난 12일 SC 프라이부르크전 참패였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이 경기에서 0-5로 무너지며 개막 후 3경기 무승, 3득점 12실점으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고, 경기 후 나돌던 경질설은 하루 만에 현실이 됐다.
폴란스키 감독은 지난해 9월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같은 해 11월에는 2028년까지 정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새 시즌 초반 부진을 넘지 못하고 결국 중도 하차하게 됐다.
그는 작별 인사에서 묀헨글라트바흐는 여전히 자신의 팀이라며 이런 방식으로 끝나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심경을 전했다. 잔류 이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시도했지만 세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구단의 빠른 반등을 기원했다.
이번 경질은 부상 중인 한국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에게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 8월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진하고 있으며, 폴란스키 감독은 그를 여러 포지션에서 중용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실행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구단은 정식 감독 선임 전까지 얀모리츠 리히테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되며, 카스트로프는 복귀 후 새로운 지도 체제에서 입지를 새로 다져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