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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日 언론에 정식 국호 사용 요청

Lv.100스포츠정보2026.09.15 19:35조회 29댓글 0
나고야 총련 회관 회견장에서 마이크 앞에 선 관계자의 뒷모습과 취재진의 카메라 대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을 응원하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일본 언론에 북한의 정식 국호를 써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3일 산하 체육조직인 재일본조선인체육연합회(체련)와 조선선수단 아이치동포환영위원회가 전날 아이치현 나고야시 총련 메이코지부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교도통신, NHK, 주니치신문, 주쿄TV 등 일본 언론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대회 기간 북한을 지칭할 때 '북조선' 대신 정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나 영문 명칭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축약형 'DPRK'를 사용해달라고 요구했다. 북한올림픽위원회 연락관을 맡고 있는 송수일 체련 사무국장은 가라데 등 국제대회에서 이미 북한 대표가 'DPRK' 또는 'DPR Korea' 소속으로 표기되고 있으며, 이번 대회조직위원회 역시 같은 명칭을 쓰고 있다고 설명하며 일본 언론도 이 관례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 측은 경기 결과를 정치적 배경과 지나치게 연결해 보도할 경우 선수 개인에 대한 비방이나 민족적 차별, 증오를 유발할 수 있다며 자극적인 제목이나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북한 선수단을 응원하는 조총련 등 재일조선인들이 비난이나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배려해달라고도 덧붙였다.

송수일 사무국장은 회견에서 국호를 정확히 사용하는 것이 선수들의 존엄을 지키고 지나친 정치적 편견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이 체육인으로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 공평한 조건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호 표기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부터 북한은 물론 남북이 중립적으로 써온 '북측' 표현조차 거부해왔고, 지난 5월 여자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수원에서 열린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참가했을 때도 리유일 감독이 '북한'이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다. 우승 직후 한 기자가 '북측'이라는 표현을 쓰자 강하게 거부감을 드러내며 기자회견이 일찍 끝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최초로 참가하며 축구, 역도, 레슬링 등 14개 종목에 선수 107명을 파견했다. 지원 인력을 포함한 전체 선수단 규모는 180여명에 이른다. 일본 언론과 사회가 이번 요청을 받아들여 호칭을 바꿀지는 대회 기간 동안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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