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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결승행 뒤엔 호텔 특급작전

Lv.100스포츠정보2026.09.18 19:40조회 36댓글 0
태극마크 유니폼을 입은 장신 선수들이 골밑에서 이란 선수들과 몸싸움하는 뒷모습을 원거리에서 담은 장면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18일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이란을 77-51로 눌렀다. 이로써 여섯 번 연속 이란에 무릎을 꿇었던 흐름을 끊어내고 12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오랜만에 금메달 재도전 기회를 얻었다.

이번 쾌거 뒤에는 코트 밖 환경 문제를 신속히 해결한 과정이 자리한다. 대표팀은 조직위가 나고야항 인근에 마련한 컨테이너형 선수촌에 처음 짐을 풀었지만, 신장 2m를 넘는 선수가 많은 농구팀에게는 시설이 턱없이 좁았다. 세 명이 한 방을 써야 했고 침대 길이는 195cm에 불과해 다리를 제대로 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불편함은 곧 SNS를 통해 알려졌다. 변준형은 자신의 계정에 물이 새는 세면대 영상을 올리며 '살려주세요'라는 글로 열악한 현실을 전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선수단 의견을 모아 대한체육회에 전달했고, 체육회는 곧바로 나고야 시내 호텔을 물색해 16일 선수단을, 17일에는 임원진까지 전원 이동시켰다.

이상현 선수단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선수들의 불편 사항에 대해 대한체육회와 선수단이 빠르게 움직여서 어려움을 최소화했다며, 선수들이 오롯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었다고 밝혔다. 안정된 잠자리에서 피로를 회복한 선수들은 최상의 체력으로 이란전 코트에 올랐고, 특유의 빠른 발과 집중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제 한국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중국의 승자를 상대로 금메달을 두고 맞붙는다. 코트 밖 여건을 발 빠르게 정비해 얻어낸 이번 결승행은 대표팀의 정상 도전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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