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준결승에서 이란이 한국에 51-77로 크게 무너졌다. 18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시종일관 한국이 주도권을 쥔 채 흘러갔다.
이란은 2014 인천 대회 결승 패배 이후 12년간 한국을 상대로 6연승을 이어오며 천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준결승에서는 한국의 수비를 전혀 뚫어내지 못하며 단 51점에 그친 채 4강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지휘한 소티리오스 마놀로풀로스 감독은 한국의 완성도를 인정했다. 그는 '한국이 일반적으로 훨씬 더 잘했다. 상대가 아주 좋은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 우리가 뭘 해도 되지 않았다'며 '수비적으로 잘 안됐고 득점도 나오지 않았으며 운이 없었다. 한국에 축하를 전한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팀의 외곽 슈팅력 차이는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이었다. 한국이 3점슛 14개를 성공시킨 반면 이란은 단 2개에 그치며 장신 센터들의 골밑 활약을 살리지 못했다. 마놀로풀로스 감독은 경기 중 대응 방식을 묻는 질문에 '먼저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려 했고, 두 번째로 수비 전술을 바꾸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완패로 이란은 12년 만에 한국에 패배를 내주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한국은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결승 무대에서 금메달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