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하키 조별리그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 시작 전, 조직위 측 실수로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먼저 울려 퍼지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 스카디움에서 벌어진 일이다.
조직위는 북한 국가를 튼 뒤 이를 끄고 곧이어 방글라데시 국가를 재생했으며, 정작 애국가는 양 팀 선수들이 경기 후 악수를 나누는 시점에야 뒤늦게 흘러나왔다. 대회 개회식 전부터 각종 논란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벌어진 사고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앞서 16일 크루즈 선수촌 기념행사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 관련 문제로 유감 표명 및 재발방지 요구 서한을 발송했던 체육회는 이번에도 조직위 차원의 공식 해명을 요청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8일 남자 하키팀 경기 전 국가 연주 오류가 발생해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나왔다고 밝히며, 사건을 인지한 직후 대응 조치를 논의해 이상현 선수단장 명의의 항의서한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경위에 대한 해명과 함께 조직위 차원의 공식 사과, 재발방지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과 북한을 혼동하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도 한국 선수단이 탄 배가 입장할 때 장내 아나운서가 국호를 북한으로 잘못 소개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반복되는 국가 및 국호 혼동 사고는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위가 이번 사안에 어떤 해명과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