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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 흥행 부진 논란

Lv.100스포츠정보2026.09.20 03:39조회 22댓글 0
경기장 관중석 뒤편에서 바라본 듬성듬성 빈 좌석과 멀리 보이는 성화대 실루엣

19일 오후 6시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제20회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렸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가맹 45개국과 난민팀 등 1만70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에 이어 일본에서 열리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IMAGINE ONE ASIA ここで、ひとつに'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통 문화와 레이저, 드론, AI 기술을 접목한 공연이 펼쳐졌으며 일본 스포츠 스타들이 성화를 밝혔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셰이크 조안 빈 하마드 알사니 OCA 의장, 나루히토 일왕 부부,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 한국 대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위해 증축한 3만 석 규모의 관중석은 선수단 입장 순간에도 상당 부분 채워지지 않은 채였다. 지난 7일 기준 41개 종목 중 10개 종목의 입장권 판매율이 60%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과 맞물려 흥행 부진 우려가 현실화된 모습이었다.

공연이 한창이던 오후 7시 25분쯤에는 더 예상 밖의 장면이 나왔다. 이미 입장을 마쳤던 북한을 비롯한 일부 국가 선수단이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고, 이들은 개회식이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않았다. 경기와 훈련 일정을 고려해 참석 가능한 선수들만 개회식에 나서는 관행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이탈이었다.

대회를 둘러싼 잡음은 개막 전부터 이어져 왔다. 조직위원회는 목조 컨테이너형 숙소와 크루즈 숙소를 선수촌으로 제공해 논란을 자초했다. 애초 1만5000명 안팎으로 예상했던 참가 인원이 2000여 명 늘었지만 예산 충당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셔틀버스와 숙소 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입국 후 10시간가량 기다린 끝에 입촌하는 선수들도 나왔다.

현지 언론도 이번 개회식 상황을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관중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개회식에서도 빈자리가 두드러졌다며 SNS에서 놀랍다는 반응이 확산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바이올리니스트 하카세 타로의 공연 중에도 관중석이 텅 비어 있었다며, 개회식 티켓이 한 차례 매진됐음에도 빈자리가 많다는 온라인 반응을 함께 소개했다.

개회식부터 드러난 운영 미숙과 흥행 부진은 앞으로 이어질 각 종목 경기 운영에도 그림자를 드리울 가능성이 크다. 선수단 이탈이라는 상징적 장면까지 나온 만큼, 조직위가 남은 대회 기간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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