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단 숙박 및 식음료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책임을 선수단 쪽으로 돌리는 듯한 해명 내용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번 대회는 참가 인원이 당초 계획했던 1만5천명을 넘어 1만7천명까지 늘어나면서 숙소 문제가 불거졌다. 조직위는 선수촌을 새로 짓는 대신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에 4천명, 나고야항 컨테이너형 조립식 숙소에 2천명, 나머지는 도쿄를 포함한 시내 호텔에 분산 수용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크루즈선 입선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하자 일부 선수단은 SNS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조직위는 '아시안게임 대회 조직위가 숙박 시스템에 숙박 정보를 제출하지 않아 입선 지연이 발생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대신 '입선 지연과 혼란의 주요 원인은 일부 선수단이 제출한 서류의 미비점을 확인하고 조정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즈 운영을 맡은 코스타 크루즈와 JTB 주식회사와 협력해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인 개선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경기장 내 식음료 품질에 대한 불만이 이어진 데 대해서도 조직위는 '해당 물품은 대회 조직위가 제공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각 숙박 시설별로 식사 제공 시스템을 구축해 종목과 일정을 고려하고 있으며, 식품 알레르기나 종교적·문화적 식단 제한 요청에도 각 국가올림픽위원회와 협력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한 언급은 이번 해명에 빠져 있었다. 한국 선수단 국민의례 중 북한 국가가 흘러나온 사건, 축구 선수단이 야구장으로 이동한 일, 농구 대표팀 결승전에서 버스가 오지 않아 일정이 취소된 사례 등은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조직위의 이번 해명이 오히려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비치면서 대회 운영에 대한 신뢰는 더 흔들리고 있다. 남은 대회 일정 동안 유사한 논란이 반복될 경우 조직위를 향한 비판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