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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타선, 일본 투수에 4안타 무득점 침묵

Lv.100스포츠정보2026.09.26 03:44조회 38댓글 0
도요하시구장 야간 조명 아래 흰색 유니폼 타자가 방망이를 늘어뜨린 채 더그아웃으로 걸어가는 뒷모습, 전광판에 0의 점수가 선명하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0-5로 완패했다.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구장에서 열린 이 경기 패배로 한국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 사회인 대표팀에 무릎을 꿇었다.

패인은 타선의 침묵이었다. 일본 선발 히구치 신은 나흘 전 중국전에서 86구를 던졌음에도 짧은 휴식 후 등판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한국 타자들은 7회까지 그를 상대로 단타 4개만 뽑아내며 병살타를 세 차례나 헌납했고,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순간조차 없었다.

김주원이 1회와 4회 각각 팀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안타를 기록했지만, 뒤이은 노시환의 타구는 두 번 모두 병살로 연결됐다. 5회에는 박준순이 출루했으나 윤동희가 다시 병살타를 치며 흐름을 끊었다. 선발 소형준이 3회말 3점을 내주고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실점 폭이 커졌다.

같은 투수를 상대한 중국이 오히려 더 나은 성적을 냈다는 점이 뼈아팠다. 히구치는 21일 중국전에서 6이닝 동안 6피안타 10탈삼진 무4사구를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는데, 2회 2사 후 연속 2루타로 1점만 내줬을 뿐이다. 78구를 던지고 사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투수에게 한국 타선이 중국보다 더 고전한 셈이다.

경기 후 히구치는 "한국에는 스윙이 강하고 언제든 칠 수 있는 선수가 많다. 포수인 쓰지모토 유키를 믿고 전력으로 던지는 것만 생각했다. 무섭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스트라이크로 승부해야 한다고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등판 간격이 짧았지만 트레이너 관리 덕분에 거의 완벽한 상태로 나설 수 있었다. 오늘 전반적으로 좋은 투구를 했고 스스로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금메달 결정전 진출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오프닝라운드 3전 전승에 이어 슈퍼라운드 1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26일 중국전 승리를 발판 삼아야 한다. 일본이 대만을 잡아주거나 대만이 이기더라도 팀 퀄리티 밸런스 계산에서 유리한 결과가 나온다면 결정전 무대가 열릴 수 있어, 남은 경기에서 타선이 살아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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