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에 내리는 비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강수량이 더 늘어날 경우 결승전 자체가 열리지 못한 채 순위가 가려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7일 도요하시구장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오프닝라운드에서 대만, 홍콩, 태국을 연달아 꺾고 3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지난 25일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패하며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20년 만에 일본 사회인 대표에 무릎을 꿇는 결과를 냈다.
그럼에도 한국은 26일 슈퍼라운드에서 중국을 9-2로 제압했고, 일본 역시 대만을 꺾으면서 결승 한일전이 성사됐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고, 일본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의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날 한국 선발은 에이스 곽빈이 맡는다. 곽빈은 오프닝라운드 대만전에서 6이닝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2023 항저우 대회 때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아쉬움을 씻어냈다. 당시 대만의 천천웨이는 곽빈에 대해 좋은 구위와 터널링 효과, 정교한 제구를 갖췄다며 공략이 쉽지 않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일본은 히구치 신이 하루 휴식만 취한 채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히구치는 지난 25일 한국과의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결승에서 반드시 히구치를 공략해야 금메달에 다가설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날씨다. 26일 경기에서도 비로 인해 개시 시간이 늦춰졌는데, 일본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도요하시 지역 비는 28일과 2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예비일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 타이브레이킹 룰이 적용될 수 있고, 이 경우 슈퍼라운드까지 성적에서 5전 전승인 일본에 비해 4승 1패인 한국이 불리한 처지에 놓인다. 조직위는 결승전인 만큼 최대한 경기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도요하시의 날씨가 예정대로 한일전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