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일본 원정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현지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3일 중국 톈진 올림픽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우승 후보 일본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경기는 1세트부터 접전이었다. 한국은 듀스 끝에 31-33으로 첫 세트를 내줬고, 이어진 2세트와 3세트도 각각 19-25, 20-25로 패하며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다현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리며 홀로 분전했다.
일본 매체 디앤서는 24일 이다현의 활약을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매체는 일본이 개막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도 한국의 24세 선수에게 시선이 쏠렸다며, 신장 185cm의 이다현이 1세트에서 사토 요시노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한 장면과 큰 키를 활용한 속공으로 일본을 괴롭힌 점을 자세히 전했다. 이어 이다현이 다음 시즌 일본 SV리그 NEC 레드로케츠 소속으로 뛸 예정이라 이번 경기가 현지 팬들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1년생인 이다현은 추계초와 중앙여중, 중앙여고를 거쳐 2019-2020시즌 KOV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이후 2025-2026시즌을 앞두고 FA를 통해 흥국생명으로 이적했으며, 2023-2024시즌과 2024-2025시즌 연속으로 V-리그 베스트7 미들 블로커에 선정될 만큼 국내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아 왔다. 흥국생명은 지난 6월 30일 이다현이 2026-2027시즌 NEC 레드로케츠로 임대를 떠나 한 시즌간 활약한 뒤 2027-2028시즌 다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앤서는 온라인상에서 이다현을 향해 좋은 선수라며 미들 블로커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는 반응, 외모에 대한 호평, 한국에서 큰 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국은 26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홍콩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1, 2위와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오르는 방식이다. C조에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베트남, 홍콩이 속해 있다. 임대를 앞두고 일본 무대 적응을 시작한 이다현이 앞으로 얼마나 더 존재감을 키워갈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