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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무리 붕괴, 5강 도전 안갯속

Lv.100스포츠정보2026.08.26 10:52조회 3댓글 0
어두운 원정 응원석 조명 아래 마운드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걸어 나가는 롯데 유니폼 선수의 뒷모습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한 김원중이 역전 만루 홈런을 내주며 팀이 패배했다. KIA 대타 이호연이 포크볼 실투를 받아쳐 우월 담장을 넘기자 승부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김원중은 1사 후 나성범에게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창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타격감이 좋지 않던 김호령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태군을 상대로는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다. 이 상황에서 등장한 이호연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맞은 김원중은 경기 종료 후 허리를 깊이 숙인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이미 5강 진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앞으로 KIA, 삼성, LG와의 맞대결에서 최소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고 밝히며 “지금 5위 들어가는 계산이 나오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팀 분위기가 살아있는 만큼 갈 수 있는 데까지는 가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음 달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KBO리그는 중단 없이 진행된다. 롯데에서는 투수 김진욱과 최준용, 외야수 윤동희가 대표팀에 차출돼 2주간 전력에서 빠지게 된다. 다른 팀들도 핵심 선수 이탈로 전력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는 이 틈을 파고들어 반등을 노리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문제는 뒷문을 지킬 마무리 투수들의 페이스가 최악이라는 점이다. 최준용은 8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했고, 김원중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60까지 치솟았다. 롯데의 시즌 팀 세이브는 21개로 리그 6위에 머물러 있으며, 1위 LG의 42세이브, 2위 삼성의 32세이브와 격차가 크다.

그나마 15세이브를 올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던 최준용마저 곧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마무리 공백은 더 커질 전망이다. 남은 33경기에서 롯데가 5강 문턱까지 다가서려면 결국 김원중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흔들리는 뒷문을 다잡지 못한다면 8월의 상승세도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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