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을 향해 재차 공개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김병지는 25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이를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수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글을 시작했다.
김병지는 박문성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두고 그냥 수사받으면 된다는 취지로 답한 것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박문성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실제로 고소·고발이나 수사 의뢰를 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언제 어느 기관에 어떤 혐의로 요청했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자신과 관련된 고소·고발 건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김병지는 허위 사실임을 알면서 고소·고발할 경우 무고죄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점이 두려운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박문성을 다시 압박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 21일 김병지가 유튜브 채널 꽁병지TV를 통해 자신이 실제로 가지 않은 멕시코 칸쿤 외유성 출장 논란을 제기하며 본격화됐다. 김병지는 태어나서 칸쿤에 간 적이 없으며, 당시 멕시코 방문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경기를 관전하기 위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들이 강원FC 유소년 선수들의 토트넘 홋스퍼 연수 프로그램에 동행한 사안에 대해서는 이미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면서도, 박문성이 이를 다른 논란과 함께 거론하며 자신을 부정적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에는 박문성 씨에게 묻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과거 대한축구협회와의 관계, 협회 법인카드 결제 자리 참석 여부, 숭실대 축구부 감독 선임 관여설, 2020년 여행사 뒤풀이 관련 이야기 등을 공개적으로 물었다. 다만 이 중 상당수는 아직 구체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번 글에서 김병지는 박문성의 여름휴가 공지까지 언급했다. 박문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가 이번 주 라이브를 단축 진행하며 9월 1일 복귀를 예고한 것을 두고, 김병지는 언론 취재에는 답을 피하면서 뒤로는 자신이 제기한 의혹 확인에 바쁘다는 말이 들린다며 무엇이 두려운지, 자신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무서운 것인지 되물었다. 관련 인물들과 접촉해 말을 맞추거나 회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으나 이 역시 뒷받침할 구체적 사실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양측의 공개 공방이 길어지면서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박문성이 복귀를 예고한 9월 1일 이후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