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 김병지(56) 대표이사가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박문성(52) 해설위원의 가족 사생활을 언급하며 논쟁을 키우고 있다. 두 사람의 갈등은 강원 유소년 선수단의 런던 연수와 관련된 폭로에서 시작됐다.
박 위원은 지난해 강원 유소년 선수들의 토트넘 연수에 김 대표의 아들이 소속과 무관하게 사적으로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1년 전 사과한 내용이라며 사실관계 일부를 인정했지만, 곧이어 박 위원을 겨냥한 반박에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24일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박 위원의 국회의원 출마설을 언급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프로축구 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직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된 식사 자리에 기자 시절 참석한 적이 없는지, 2023년 협회 부회장직에 관심이 없었는지를 물으며 최근 재점화된 대한축구협회 논란과 박 위원을 연결지었다. 숭실대 축구부 감독 선임 개입설도 함께 제기했다.
특히 그는 박 위원의 딸이 중학교 재학 중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배경을 물으며 자신과 가족에게 적용된 검증 기준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 이는 구단 시스템 및 예산이 투입된 사안과는 성격이 다른 개인 가족사여서 형평성 논란을 낳았다.
25일에도 김 대표는 선동은 한 줄이면 충분하지만 반박에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박 위원에게 실제 고소·고발 여부와 조사 요청 기관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9월 1일까지 휴가 중인 박 위원을 향해 무엇을 두려워하느냐는 식의 날 선 발언도 이어갔다. 앞서 21일에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외유 의혹을 부인하며 관련 보도 기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세금과 구단 시스템이 걸린 문제와 해설위원 자녀의 유학을 같은 선상에서 거론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보다 상대의 개인사를 부각하는 대응이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실제 법적 절차로 이어질지, 여론의 흐름이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