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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랠리 드라이버 화재로 별세

Lv.100스포츠정보2026.08.27 06:56조회 3댓글 0
언덕길 코스에서 불길에 휩싸인 레이스카와 멀리서 지켜보는 관중들의 실루엣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에서 열린 힐 클라임 경주 도중 베테랑 드라이버 헤수스 로페스 페르난데스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현지시간 23일 오전 11시 30분 오우렌세주 타보아델라에서 열린 대회 결승선 인근에서 그의 차량이 커브 구간을 지나다 통제력을 잃고 나무와 벽에 강하게 부딪혔다. 이 충격으로 그가 몰던 포르쉐 RS23 차량은 화염에 휩싸였고, 로페스는 차 안에 갇힌 채 빠져나오지 못했다.

동료 선수들과 응급 구조대가 그를 구하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뒤따르던 차량에 타고 있던 친구이자 경쟁자 파블로 레이는 헬멧과 장갑을 벗어던진 채 불 속으로 뛰어들어 로페스를 흔들며 반응을 살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도 불에 타는 와중에도 구조를 멈추지 않았으며, 차량 안에 있던 관중들까지 끌어내 추가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관중 두 명도 다쳤다. 한 명은 다리가 부러졌고 다른 한 명은 머리에서 출혈이 발생해 치료를 받았다. 사고 현장에는 로페스의 아내와 의붓딸도 있어 가족들이 참혹한 순간을 그대로 지켜봐야 했다.

영국 매체 더선과 스페인 매체 SUR 영어판 등 외신들은 이번 사고를 상세히 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갈리시아 지역 모터스포츠를 관장하는 갈리시아 자동차 연맹은 성명을 통해 로페스가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오며 스포츠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몇 시즌 동안에는 선수 활동과 함께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며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도 힘써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연맹은 로페스를 향해 훌륭한 드라이버이자 큰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여러 사람이 그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썼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것이 갈리시아 모터스포츠 공동체의 결속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대회는 로페스의 사망으로 취소됐으며, 그가 남긴 선행과 헌신은 모터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오래도록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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