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지난 7월 23일 한화 이글스와 성사시킨 1대1 트레이드가 시즌 막바지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당시 KIA는 투수 이형범을 내주고 내야수 하주석을 데려왔는데, 이 선택이 결과적으로 팀 성적에 결정적인 보탬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주석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15시즌 가까이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다. 강남초, 덕수중, 신일고를 거친 그는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여겨졌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광주로 새 둥지를 옮기게 됐다. KIA 팬들은 그런 그에게 광주석이라는 애칭을 붙여주며 반기고 있다.
KIA는 김선빈과 김도영을 중심으로 내야 자원이 풍부한 팀이었지만, 박민이 허리 부상으로 7월 9일 롯데전 이후, 김규성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7월 28일 삼성전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 공백을 하주석이 곧바로 메우며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이적 후 20경기에서 타율 0.288에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고, 지난 25일 롯데전에서는 6회말 역전의 발판이 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취재진과 만나 하주석에 대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현창이 수비는 뛰어나지만 공격 면에서 아직 어린 선수라 발전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하주석을 계속 유격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박민과 김규성이 회복해 1군에 복귀하는 시점에는 하주석의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한 번씩 빼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감독은 하주석이 팀 적응도 빠르고 김선빈과의 호흡도 좋아 내야진 전체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7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예정대로였다면 하주석은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할 계획이었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주석이 남은 시즌에도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