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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에 성희롱 발언 심판 논란

Lv.100스포츠정보2026.08.29 11:02조회 3댓글 0
녹색 유니폼을 입은 여자축구 선수가 심판을 향해 팔을 뻗으며 거세게 항의하는 뒷모습, 관중석이 보이는 종합운동장 그라운드 전경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WK리그 정규리그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경기 전반전 도중 판정에 항의하던 지소연으로 인해 경기가 한동안 멈추는 상황이 벌어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의 격한 항의였던 만큼 현장은 순식간에 술렁였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유튜브 중계 화면에 따르면 전반 30분경 배선영 주심은 지소연에게 경고 카드를 꺼냈고, 지소연은 곧바로 벤치로 이동해 코칭스태프에게 격앙된 상태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주심이 벤치 쪽으로 다가가면서 양측의 언쟁이 이어졌고, 지소연이 물병을 던지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하자 배 주심은 레드카드까지 꺼내 들었다가 실제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약 4분간 경기가 중단된 뒤에야 다시 재개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지소연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소란의 발단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상대의 거친 파울에 항의하던 중 배 주심이 무선 교신으로 자신을 겨냥해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소연은 이를 듣고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씀 하시면 징계감이에요라고 되물었더니 곧바로 경고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배 주심은 처음에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항의가 계속되자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주심 역시 여성 심판이라는 점에서 발언의 파장은 더욱 컸다.

지소연은 A매치 176경기 출전 75골로 여자 국가대표 최다 출전·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이날도 전반의 소란을 딛고 후반 2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수원FC의 2대1 승리를 이끌었지만, 경고 누적으로 9월 2일 화천 KSPO전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그는 정말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심판과 선수 모두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FC 위민 구단은 한국여자축구연맹에 공식 문제 제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연맹 측도 감독관 보고서와 심판 보고서를 확인해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이 여자축구 현장의 심판 언행 기준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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