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카를스루에SC로 이적한 지 반년 만에 권혁규가 팀의 전력 구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현지 매체 bnn은 29일 그의 거취를 다루며 구단이 에이전트와 함께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체코와 폴란드 리그 구단들이 가장 가능성 있는 이적지로 거론된다.
권혁규는 지난겨울 프랑스 FC낭트를 떠나 카를스루에에 합류했지만 막시밀리안 젠프트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감독이 원하는 축구 스타일과 권혁규의 플레이가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입지가 크게 줄었다. 본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프리시즌 동안 시험 무대에 섰던 센터백 자리에서도 새 시즌 구상에 포함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는 훈련장에서도 드러난다. bnn에 따르면 카를스루에의 공개 훈련에서 전술 훈련이 시작되면 권혁규는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따로 러닝을 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사실상 팀 전술 훈련에서 배제된 셈이다.
구단은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를 현실적인 해법으로 보고 있다. 권혁규의 계약이 2028년까지 남아 있어 당장 방출보다는 다른 팀에서 출전 기회를 마련해주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주요 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이 이미 마감된 상황이라 선택지는 넓지 않다.
체코는 9월 8일, 폴란드는 9일까지 선수 등록이 가능해 카를스루에와 에이전트는 이 시한 안에 임대를 성사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기한을 넘기면 자유계약 등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고는 겨울 이적시장까지 기다려야 한다.
결국 권혁규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새 감독 체제에서 기존 포지션과 새로 시도한 센터백 모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지 못한 채 훈련에서도 배제된 만큼, 남은 며칠 안에 새로운 팀을 찾아 출전 기회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