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초반 그리즈만의 등번호를 물려받았다는 이유로 냉담한 시선을 받았던 이강인이 리그 3경기 만에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돌려세웠다. 세비야 원정에서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이 7번 자리에 어울리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이강인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드리블을 선보인 뒤 페널티 박스 안의 알렉스 바에나에게 정교한 패스를 찔러줬고, 바에나는 골문 반대쪽으로 다이렉트 슈팅을 꽂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이강인은 데뷔전 골에 이어 리그 3경기 만에 1골 1도움을 쌓았다.
이 골을 발판으로 아틀레티코는 세비야를 압도했다. 아데몰라 루크먼의 추가골과 바에나의 중거리 슛이 더해지며 스코어는 3-0까지 벌어졌고, 세비야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최종적으로 3-1 아틀레티코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강인은 이날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하며 오른쪽 측면과 중원을 오가며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시메오네 감독이 득점 감각이 뛰어난 이강인을 페널티 지역에 더 가까이 두려 한다고 전하며 첫 골 장면에서 나온 침투 패스를 두고 훌륭한 어시스트였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강인이 공격 전개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상대 수비 라인을 쉽게 무너뜨리는 선수라고 덧붙였으며, 기술적 완성도와 함께 수비적으로도 헌신하는 모습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SNS에서도 팬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 완벽히 적응했다거나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반응, 대박 영입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며 그리즈만의 후계자로 서서히 인정받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시즌 초반부터 공격 포인트를 쌓아가고 있는 이강인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초반의 우려를 완전히 씻어낸 만큼 아틀레티코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