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 입단 초반 잦은 실수로 도마 위에 올랐던 김민재가 이제는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30일(한국시간) 김민재를 '조용한 점수 수집가'라 표현하며 그의 시즌 초반 활약을 조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29일 슈투트가르트와 치른 2026-2027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5-1 대승에 기여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를 맡은 그는 후반 8분 요샤 바그노만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후방을 지켰고, 후반 40분경 요나탄 타와 교체됐다.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87%(34/39), 키패스 1회, 클리어링 7회, 블록 2회, 리커버리 5회, 공중볼 경합 성공 2회(3회 시도)를 기록했다. 키커는 “김민재는 일대일 대결을 모범적으로 예측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의 요구대로 상대 선수를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따라붙었다”며 “여기에 영리한 전진 패스까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어 “뮌헨의 강도 높은 경기 방식이 김민재에게 맞춤옷처럼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2023년 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97억원)에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기복 있는 모습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키커는 “김민재는 입단 초기 머리를 감싸 쥐게 만드는 치명적 실수를 반복했고, 거액의 이적료에도 벤치에 앉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막스 에베를 디렉터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타를 함께 언급하며 “우리에게는 확실한 센터백 세 명이 있다. 세 명 모두 월드클래스다”라고 극찬했고, “몇몇 구단들이 이 세 선수의 퀄리티를 부러워할 것”이라며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미 완전히 안정됐고 지금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부터 안정세를 보인 김민재는 이번 시즌 슈퍼컵과 리그 개막전에 연달아 선발 출전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팀 내 신뢰를 되찾은 그가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