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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향한 심판 발언 논란 확산

Lv.100스포츠정보2026.08.31 11:07조회 3댓글 0
수원종합운동장 그라운드에서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심판을 향해 항의하며 경기가 잠시 멈춘 원거리 구도

WK리그 심판이 지소연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커지면서 선수 보호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이를 인권 침해이자 심판의 권력 남용으로 규정하고 해당 심판의 퇴출과 중징계를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 FIFPRO도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국제축구연맹과 아시아축구연맹에까지 관련 내용이 전달될 가능성이 나온다.

선수협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의 신속하고 엄중한 조치를 촉구했다. 논란은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경기에서 시작됐다. 전반 30분경 지소연이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기가 약 4분간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소연은 주심이 무선으로 다른 심판진과 교신하며 자신을 향해 초반부터 예민하다며 생리하나 보다는 취지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즉각 항의했지만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고, 이후 상황이 코칭스태프에게 전해지며 항의가 이어지자 레드카드까지 나왔다. 실제 퇴장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생리라는 단어를 직접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월경을 뜻하는 걸스데이라는 표현이 교신에서 실제 나온 사실은 인정했다.

이근호 선수협 공동 회장은 선수를 보호해야 할 심판이 오히려 양 팀이 지켜보는 앞에서 특정 선수에게 수치심을 안기고 카드로 상황을 무마하려 한 행태는 어느 프로 리그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끔찍한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서울시청 선수들도 발언을 듣고 언젠가 자신도 같은 일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하며 제2, 제3의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협은 개별 심판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심판 배정 시스템 전면 쇄신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수원FC 위민은 지소연으로부터 사실확인서를 받아 경위 파악에 나섰고,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에 공식 항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도 구단의 공문을 받은 뒤 관련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대한축구협회 윤리규정에는 성별을 이유로 개인의 존엄과 명예를 훼손하는 표현을 금지하고 있어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규정 적용 여부가 논의될 전망이다.

선수협은 FIFPRO와 공조해 FIFA와 AFC에도 사건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책임 있는 조치와 실질적인 쇄신이 이뤄질 때까지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안이 국내 리그를 넘어 국제 축구계의 관심사로 확산되는 만큼, 향후 조사 결과와 협회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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