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로 완전 이관됐던 투수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잔류 대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택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완투수 고우석이 FA를 선택했다'는 내용이 명시되며 미네소타와의 인연이 마무리됐다.
앞서 미네소타는 유망주 외야수 워커 젠킨스를 40인 로스터에 올리기 위해 고우석을 DFA(지명 할당) 조치했다. 이후 영입 의사를 밝힌 구단이 없어 웨이버를 통과한 고우석은 산하 트리플A로 완전히 이관됐지만, 규정상 주어진 FA 선택권을 행사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됐다.
고우석의 미국 도전은 순탄치 않았다.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를 밟았으나 시즌 중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다 재계약에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FA가 된 그는 12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도전을 이어갔고, 팀을 옮기는 과정을 거쳐 마침내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에 올랐다.
올해 7월 디트로이트에서 현금 트레이드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곧바로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7월 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4경기에서 4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고, 7월 20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린 뒤 다음 날 트리플A로 내려가며 약 2주간의 빅리그 생활을 마감했다.
마이너리그 복귀 후 재승격 기회를 잡지 못한 고우석은 결국 FA 시장에 나서는 쪽을 선택했다. 그는 미국 다른 구단과 계약해 도전을 이어가거나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재도약을 노릴 수 있고, KBO리그 복귀 가능성도 거론된다. LG 트윈스에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활약하며 2022시즌 42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오르고 통산 354경기 19승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남긴 그는 현재 LG 임의해지 신분이라 국내 복귀 시 LG로 돌아가야 하며, 올해는 포스트시즌 출전 없이 정규시즌에만 등판이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고우석이 미국 잔류를 택할지 국내 복귀를 선택할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트리플A 잔류 대신 FA를 택한 것은 새로운 환경에서 재도약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읽히며, 그의 다음 행보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