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석이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9월 1일 입국과 동시에 LG 트윈스 구단을 찾아 계약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정규시즌 마지막 순위 싸움에서 곧바로 힘을 보탤 전망이다.
차명석 단장은 1일 통화에서 고우석이 이미 비행기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하며 당일 만남을 통해 계약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복귀 조건을 두고 별다른 요구 없이 계약 내용을 구단에 전적으로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이번 계약을 다년 계약이 아닌 단년 계약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차 단장은 1년 계약을 체결하며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급여만 지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KBO 연봉 계약 기준(2월~11월)에 따라 고우석은 9월부터 11월까지 세 달치 급여를 받게 된다. 다년 계약 여부는 시즌 종료 후 비FA 다년 계약 형태로 추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KBO 규정상 고우석은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포함될 수 없다. 7월 31일 이전 계약이 이뤄졌어야 가을야구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한 만큼 LG 입장에서는 이번 합류가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LG 불펜은 김진성과 장현식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에서 손주영이 마무리 보직을 소화하고 있다. 우강훈, 김진수, 아시아쿼터 케네디 등 경험이 부족한 투수들이 중반 이닝을 책임지며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고우석이 마무리로 복귀할 경우 손주영과 함께 뒷문을 두텁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에서 방출된 데 이어 최근 미네소타에서도 40인 로스터 제외 통보를 받았고, 웨이버 기간 다른 구단의 클레임이 없어 세인트폴로 이관됐다. 두 번째 방출 경험으로 FA 자격을 얻은 그는 곧바로 국내 복귀를 택했다. 짧았던 메이저리그 도전을 뒤로하고 다시 태극마크 대신 LG 유니폼을 입게 된 고우석이 시즌 막판 팀 전력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