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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박탈된 배구코치 결국 美 수사받아

Lv.100스포츠정보2026.09.02 03:08조회 2댓글 0
텍사스의 한 실내 체육관에서 배구공을 든 10대 선수들 뒤로 코치로 보이는 남성의 실루엣이 서 있는 모습

미국 텍사스주에서 활동하던 배구 코치 라이언 리처드슨이 미성년자 성착취 의혹으로 국토안보부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의 수사를 받게 됐다. 미국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1일(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와의 공동 취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리처드슨은 2025년 초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고 올해 2월에는 미국 세이프스포츠센터로부터 영구 자격 박탈이라는 중징계까지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텍사스 소재 체육관에서 10대 여학생들을 계속 지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세이프스포츠센터 조사에 따르면 리처드슨은 미성년 선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성적 비위를 저질렀으며, 다른 선수들에 대한 신체적 학대와 괴롭힘에도 가담한 사실이 확인됐다. 보도에는 그가 2022년부터 당시 16세였던 선수와 성적 관계를 이어갔다는 학부모 및 전직 선수들의 증언도 담겼다.

세이프스포츠센터가 확보한 스냅챗 대화 기록에 따르면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만남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가 17세였던 2023년 5월, 리처드슨은 지금 관계가 성관계뿐인 게 싫다며 선수가 고등학교를 마치고 독립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의 어머니는 2024년 초 경찰에 신고했지만, 당시 선수가 이미 18세 성인이었고 직접 조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건은 종결됐다. 국토안보수사국의 후안 J. 플로레스 주니어 책임자는 그가 여전히 코치로 활동 중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관련자 전원과 접촉해 사건을 철저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고, 당시 수사를 종결한 지역 경찰의 대응도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

리처드슨은 이번 보도에 대한 입장 표명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앞서 자격정지 당시에는 신고 내용이 자신에 대한 보복성 명예훼손이라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현재까지 기소나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국토안보수사국의 수사 착수로 미국 유소년 스포츠계의 아동 보호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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