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가 지난 3월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검찰과 합의하며 수감은 면했지만 앞으로 5년간 운전을 할 수 없게 됐다. 우즈는 2일 한국시간 기준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카운티 법원에 출석해 이 같은 조건의 합의안을 받아들였다.
이번 합의로 기존에 적용됐던 음주·약물 영향 운전 혐의는 두 번째 난폭운전 혐의로 낮춰졌다. 적법한 소변검사를 거부한 혐의 역시 감경 처리됐다.
두 혐의에 각각 부과된 운전면허 정지 기간은 5년씩이지만 동시에 집행돼 실제로는 5년간 면허가 정지된다. 다만 우즈가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 이날 공판에는 여자친구인 바네사 트럼프도 동행했다.
사건은 지난 3월 27일 현지시간 발생했다. 우즈가 몰던 차량이 픽업트럭을 스치고 전복됐으나 양측 운전자 모두 다치지 않았다. 우즈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라디오 채널을 바꾸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현장 음주 측정에서는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보행 등 현장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체포됐다. 우즈는 소변검사를 거부했고 경찰에는 알약 몇 개를 먹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공개한 체포 진술서에는 그의 주머니에서 마약성 진통제 하이드로코돈 두 알이 발견됐으며 당시 반응이 느린 상태였다는 기록이 담겼다.
우즈 측 변호인은 지난 3월 31일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구했으나 이후 치료를 위해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스위스 재활시설에 머물렀다. 6월 PGA 투어 기자회견에 잠시 모습을 보였지만 질문은 받지 않았다. 2017년에도 약물 영향 운전으로 체포돼 전환 프로그램과 보호관찰을 이행한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 두 번째 난폭운전 처분은 그의 사생활 관리에 다시 한번 무거운 과제를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