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의 독일 샬케04 이적이 이적시장 마감 직전까지 초긴장 속에 진행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독일 매체 데어 베스텐은 2일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황희찬이 마지막 순간에 샬케 유니폼을 입게 됐다며 이번 계약의 긴박함을 강조했다.
샬케는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공격수 황희찬을 임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이며, 스카이 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300만 유로, 한화 약 48억 원 규모의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됐다. 황희찬에게는 함부르크, 라이프치히에 이어 세 번째 독일 무대다.
황희찬은 올여름 초반부터 울버햄튼을 떠나기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챔피언십 강등을 겪은 울버햄튼은 새로 부임한 세자르 페이쇼투 감독 아래 황희찬의 이적 의사를 존중했지만, 고액 연봉자였던 그의 새 팀 찾기는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데어 베스텐은 마지막 서류가 이적시장 마감 시각인 오후 8시 직전에 제출됐다고 전하며 샬케가 끝까지 마음을 졸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울버햄튼이 같은 날 오후 8시 45분 웨스트햄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구단 전체가 분주한 상황에서 임대 협상이 마무리됐다. 시간이 워낙 촉박해 유니폼을 입은 공식 이미지 촬영조차 하지 못한 채 발표가 이뤄졌다.
샬케가 공개한 미론 무슬리치 감독과 황희찬의 통화 내용에는 급박했던 순간이 그대로 담겼다. 무슬리치 감독은 압박 후 즉시 재압박하는 수직적이고 공격적인 팀 스타일이 황희찬의 강점과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하며 짐을 싸서 내일 독일에서 보자고 요청했다. 황희찬은 싸울 준비가 됐다고 답했고, 감독은 합의했냐고 거듭 확인하며 웃음을 지었다.
황희찬은 곧 독일로 넘어가 새 동료들과 합류할 예정이다. 데어 베스텐은 시즌 초반 흔들렸던 승격팀 샬케 공격진에 스피드와 분데스리가 경험을 더할 신호라고 평가했다. 전형적인 골잡이는 아니지만 공간 침투와 연계 플레이에 강점을 지닌 만큼, 그의 합류가 샬케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