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출신 고우석이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무대로 돌아온 배경을 직접 밝혔다. LG는 지난 1일 고우석과 연봉 5억원, 계약기간 1년 조건으로 계약을 맺고 선수 등록을 완료했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시즌 도중 합류한 만큼 잔여 시즌 3개월분에 해당하는 1억5000만원을 받게 된다.
고우석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2023년까지 7시즌 동안 354경기에 등판, 19승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바 있다. 2019시즌부터 팀의 마무리를 맡았고 2022시즌에는 42세이브로 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다. 2023년 LG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할 당시 한국시리즈 5차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2024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고우석은 마이너리그를 거쳐 올해 7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7월12일 두 번째 등판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지만 이후 부진이 이어지며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7월25일에는 트리플A 등판을 앞두고 글러브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퇴장 조치를 받았고, 사무국으로부터 10경기 출장정지 징계까지 받으며 상황이 어려워졌다.
항소로 징계는 일부 줄었지만 이후 트리플A에서도 흔들린 끝에 미네소타는 결국 고우석을 지명할당(DFA) 처리했다. 고우석은 이날 “두 번째 DFA라서 마이너리그로 이관되면 자유계약선수(FA)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클레임 기간 동안 다른 팀의 제안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미네소타는 마이너리그에 남아주길 원했지만 FA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복귀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남은 시즌을 어디서 던지는 것이 더 도움이 될지 고민했고, 한국에서 던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시즌을 마무리하고 몸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2027시즌을 위해서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이었다. 아내가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고, 5월부터 구단과 복귀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현재 규정상 7월31일 이전에 복귀해야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해 고우석은 올해는 정규시즌에서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후반기 순위 경쟁이 치열한 LG에게는 베테랑 마무리의 복귀 자체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고우석이 남은 시즌 얼마나 빠르게 컨디션을 되찾아 팀 전력에 보탬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