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UC) 버클리 여성 소프트볼팀에서 전직 감독이 선수에게 부적절한 관계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자 출전 기회를 줄였다는 소송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한국시간) 전 칼 베어스 소속 선수 제인 도가 전 감독 첼시 스펜서와 UC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소장에 따르면 도가 2023년 팀에 합류한 이후 스펜서는 그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외모를 칭찬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스펜서는 도에게 너 정말 아름답다, 당신의 여자친구는 정말 운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스펜서가 원하는 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화를 내거나 출전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신체 접촉 수위는 점차 높아져 장시간 포옹과 얼굴, 목 부위 입맞춤으로 이어졌다는 내용도 소장에 담겼다. 2024년 5월에는 스펜서의 지시로 도가 호텔 방을 찾았고 그곳에서 성적 접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은 해당 접촉이 상호 동의 하에 이뤄졌다고 밝히면서도, 감독과 선수 사이의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관계는 2025년 5월까지 이어졌으며 도는 관계를 유지해야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관계를 정리하려던 2025년 4월에는 플로리다 주립대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스펜서는 관계 사실을 비밀로 하라고 반복적으로 요구했으며, 코칭스태프와 체육부 관계자들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스펜서가 감독직을 유지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스펜서는 2025년 6월 가족과 정신 건강 문제를 이유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도는 그보다 앞선 2025년 5월 팀을 떠나면서 대학 마지막 학년을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 측은 학교 측이 관련 정책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다며 손해배상과 과실 책임을 묻는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소송은 대학 스포츠 현장에서 지도자와 선수 간 권력관계가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학교 측의 관리 책임 여부와 추가 증언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