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가 지난 3월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와 관련해 검찰과의 형량 합의를 통해 5년간 운전면허 정지라는 처분을 받았다. 실형까지 거론되던 상황에서 벌금형과 면허 정지 선에서 사건이 마무리된 것이다.
플로리다주 마틴카운티 법원의 대런 스틸 판사는 2일 열린 공판에서 우즈에게 이 같은 처분을 내리며 다시 운전대를 잡을 경우 곧바로 수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즈는 징역형이 가능했던 약물 운전 혐의 대신 난폭 운전 등으로 혐의가 낮춰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사고는 지난 3월 27일 오후 플로리다주 주피터 아일랜드에서 발생했다. 우즈는 앞서가던 청소 장비 트럭을 앞지르려다 트레일러 모서리와 부딪혔고, 이 충격으로 차량이 옆으로 넘어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때 그는 다리를 절고 비틀거리는 등 신체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음주 측정에서는 알코올 반응이 나오지 않았으나 동공이 심하게 풀려 있었고, 주머니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인 하이드로코돈 두 정이 발견됐다. 우즈는 현장에서 소변 검사를 거부해 약물 운전과 검사 거부 혐의로 체포됐다가 이후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이날 법정에는 우즈의 연인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며느리인 버네사 트럼프가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즈를 두고 훌륭한 친구라며 이번 판결이 공정했다고 평가했고, 예전부터 운전기사를 두라고 권했다면서 이제는 남이 운전하는 차를 타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판결로 우즈는 법적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향후 5년간 직접 운전을 할 수 없는 제약을 안게 됐다. 선수 생활과 일상 활동 전반에서 이동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해진 만큼, 그가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