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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육상 유니폼 노출 논란과 과학적 진실

Lv.100스포츠정보2026.09.04 11:14조회 4댓글 0
트랙 위에서 세퍼레이트형 유니폼을 입고 질주하는 여자 육상선수의 뒷모습 실루엣

일본에서 여자 육상선수들이 입는 노출이 많은 경기복을 두고 온라인상 논쟁이 벌어졌다. 일본 매체 ABEMA TIMES는 지난 3일 남녀 선수 유니폼의 면적 차이가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일본 전국고교종합체육대회 육상 경기 사진이 공유되면서 시작됐다. 일부 네티즌은 같은 대회임에도 남녀 유니폼의 노출 정도가 크게 다르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딸에게 육상을 시키고 싶지 않다는 부모 입장의 반응까지 나왔다. 반면 공기 저항 등 경기력과 관련된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반박도 이어지며 논쟁은 커졌다.

현역 7종경기 선수 이즈미야 리코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상의와 하의가 분리돼 복부가 드러나는 세퍼레이트형 유니폼을 입어왔으며, 성인이 된 후에도 실제 경기에서 느끼는 편의성 때문에 같은 스타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즈미야는 세퍼레이트형이 움직이기 편하고 기록을 내기에도 유리하다고 느낀다면서도, 탱크톱과 쇼트 타이츠 형태로 정상급 성적을 내는 선수들도 있는 만큼 결국 개인의 선택 문제라고 강조했다.

과학적 측면에서는 다른 결론이 나왔다. 스포츠 유체공학을 연구하는 고가쿠인대학 세오 가즈야 교수는 복부 노출이 움직임과 열 방출에는 긍정적이지만, 공기 저항 측면에서는 오히려 유니폼으로 덮는 편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밀착된 원단은 공기를 신체 표면을 따라 매끄럽게 흘려보내는 반면, 맨살이 드러나면 공기 흐름이 끊기며 등 뒤에 저항을 유발하는 소용돌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단순히 노출 부위를 줄이는 것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헐렁한 원단은 펄럭이면서 오히려 공기 저항을 더 키울 수 있어, 핵심은 노출 여부가 아니라 신체에 얼마나 밀착되느냐에 있다는 설명이다. 가슴을 지지하는 형태 역시 착용감과 에너지 소모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속도 자체를 높이는 효과는 크지 않다고 세오 교수는 덧붙였다.

이번 논쟁은 유니폼 디자인이 단순한 노출 문제를 넘어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과 신체 자유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각 선수의 선택을 존중하면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유니폼 개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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