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랜드에서 게일릭 풋볼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던 12세 소년이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아이리시 이그재미너 등 현지 매체는 5일(한국시간) 메이요주 발리하우니스 인근 철도 건널목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소년 에오인 도일이 숨졌다고 전했다.
사고는 현지시간 3일 오후 8시 45분경 발리하우니스 인근 킬티보 철도 건널목에서 일어났다. 도일은 아버지 데클란 도일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열차와 부딪혔으며, 두 사람은 세인트 잘라스 GAA 클럽에서 게일릭 풋볼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아버지는 사고 직전 함께 훈련한 다른 소년을 집에 데려다준 뒤 다시 차를 몰던 중이었다. 도일은 사고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고, 40대 후반인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도일 가족은 지역에서 널리 알려졌으며 GAA 스포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발리하우니스 세인트 패트릭 교구 성당에 모여 촛불을 밝히며 애도를 표했고, 스티븐 파라거 신부는 미사에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참석했다며 어머니와 할머니들의 얼굴에서 깊은 슬픔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는 가족이 지역사회와 기도, 그리고 GAA의 도움 속에서 이 시간을 견뎌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일이 소속됐던 발리하우니스 GAA 및 LGFA 클럽은 비극적인 사고를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훈련과 경기, 클럽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클럽 측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마음과 기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건널목은 관리 인력 없이 이용자가 직접 문을 열어야 하는 구조였으며, 사고 당시 짙은 안개로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인근을 지나간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무인 건널목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함께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