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이 이끄는 종합격투기 단체 ZFN이 인터넷 방송 도중 일반인을 기절시킨 소속 선수 김중우와 계약을 해지했다. ZFN은 지난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해당 선수의 행위가 선수 계약서상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ZFN 측은 입장문에서 금일부로 해당 선수와의 선수 계약을 해지했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 선수의 언행에 대해 앞으로도 동일한 기준을 예외 없이 적용하겠다며 피해를 입은 이의 빠른 회복을 바라고 팬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 6일 오전 4시경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진행된 유튜브 생방송 중 벌어졌다. 김중우는 방송에 함께 출연한 20대 남성에게 길로틴 초크 기술을 걸었고, 피해자가 손으로 몸을 치며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기술을 풀지 않아 결국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이 과정에서 머리 뒷부분을 바닥에 강하게 부딪혔다.
김중우는 쓰러진 피해자의 양쪽 뺨을 때리며 한숨 재워라는 말을 하고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다른 출연자와 함께 피해자를 자리 한쪽으로 옮겼으나 즉각적인 응급조치는 이뤄지지 않았고, 이 장면이 그대로 방송에 노출됐다.
의식을 되찾지 못했던 피해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신체 일부에 마비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중우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현장에 있던 다른 출연자들의 가담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김중우는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종합격투기로 전향했으며 지난달 22일 ZFN 대회에서 최창준에게 2라운드 3분 31초 만에 TKO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이 ZFN 대회나 훈련이 아닌 개인 방송 활동 중 벌어졌음에도, 과거 폭력조직 이력이 알려졌던 선수를 영입했던 전례가 다시 도마에 오르며 소속사의 선수 관리 책임에 대한 지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