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5라운드 수원FC와 용인FC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승부보다 더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전반 16분 발생한 수원FC 공격수 프리조의 부상 장면이었다. 프리조는 용인 골키퍼 황성민과 머리끼리 부딪힌 뒤 넘어지면서 머리부터 바닥에 닿았고, 연이은 충격으로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현장 대처는 신속하고 침착했다. 부상 직후 관중석에 있던 프리조의 아내는 크게 놀라 눈물을 쏟았고, 남편 걱정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때 용인 구단 직원이 곁을 지키며 병원까지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한 뒷이야기로 전해졌다.
프리조의 아내는 처음엔 혼자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가려 했지만, 외국인인 데다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이를 지켜본 용인 직원은 구단 차량을 이용해 그를 직접 병원까지 안내했다. 이송 경로가 애초 예정된 용인 지정 병원에서 수원FC 지정 병원으로 변경되자, 해당 직원은 끝까지 함께 이동해 세심하게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 도착한 프리조는 전두부가 찢어진 상태였으며, 머리 부위 붓기로 인해 2~3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함께 충돌한 황성민 역시 정밀검사를 받았다. 갈비뼈 부위에 대한 CT 촬영이 이뤄졌지만 다행히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프리조는 올 시즌 13골 6도움으로 K리그2 득점 1위이자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는 핵심 자원이다. 승격을 노리는 수원FC 입장에서는 그의 공백이 뼈아플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머리 부위 부상 특성상 당장 통증이 크지 않더라도 신중한 관리가 필요한 만큼, 구단은 프리조의 회복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