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이 설립한 종합격투기 단체 ZFN이 소속 선수 김중우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인터넷 생방송 도중 일반인 출연자에게 위험한 기술을 걸어 의식을 잃게 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ZFN은 지난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입장문을 냈다. 단체 측은 해당 선수의 방송 중 행위가 선수 계약서상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즉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소속 선수의 언행에 동일한 기준을 예외 없이 적용하겠다며 피해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문제의 방송은 지난 6일 새벽 4시께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진행됐다. 김중우는 20대 남성 출연자에게 목을 조르는 길로틴 초크를 걸었고, 피해자가 손으로 몸을 치며 중단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기술은 풀리지 않았다. 결국 피해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지며 머리 뒷부분을 바닥에 강하게 부딪혔다.
쓰러진 피해자에게 김중우는 뺨을 때리며 웃음을 보였고, 즉각적인 응급조치 없이 다른 출연자와 함께 자리를 옮기는 장면까지 방송에 고스란히 담겼다. 피해자는 한동안 의식을 되찾지 못했으며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신체 일부에 마비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중우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현장에 있던 다른 출연자들의 가담 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레슬링 선수 출신인 김중우는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뒤 지난달 22일 ZFN 대회에 출전해 최창준에게 2라운드 3분31초 만에 TKO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대회나 훈련이 아닌 개인 방송 활동 중 벌어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다.
김중우는 과거 폭력조직 활동 이력으로 영입 당시부터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ZFN의 선수 영입 절차와 관리 책임을 둘러싼 지적이 커지고 있어, 단체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